이상호
4월 19일 서울 근처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면서,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어린 생명들이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깊은 바다 속에서 호흡을 멈추고
어디로 갈지 모르고 있구나
가족들은 애통해 가슴만 쥐어 뜯고
친구들은 살아 돌아오라고 간절히 호소하며 눈물만 흘리는데
그 누구 하나 답할 방법이 없으니?
사명감과 책임감을 상실한 사회적 현실 속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우리 모두의 책임
기뻐하여야 할 주의 부활에 아침에
나의 아픔이 이렇게 큰데
하늘에서 내려다 보시는 주의 마음은 어떠실지?
오 주여! 이 백성을 긍휼히 여기시고 위로를 덧입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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